전자게임 감상
[PC] FALLOUT3 감상
토티마그
2010. 6. 29. 22:24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했을 뿐인데, 이 엔딩의 찜찜함이란..orz
정말 몇 년 동안이나 벼르고 별렀던 컴퓨터 구입을, 드디어 얼마전에 해치워 버렸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울분? 때문에라도 조금 무리해서 마음에 드는 괜찮은 것으로 구입했었죠. (천재군 견적 땡스! 밥살게!)
(그런데 왠지 구입 일주일만에 하드가 날아가고, 전에 쓰던 컴퓨터도 더위에 사망하는 등등 사건사고로 정신이 없었네요..)
역시 새 컴퓨터의 성능을 체험하는데 고사양 게임을 돌리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었습니다.
마침 적당한 것도 있었죠. 컴퓨터를 살 계획도 세우기 전에 먼저 구입해 버린 폴아웃3가 있었습니다. ^^a
(2D주제에 심하게 사양만 타는 건방진 던파 같은 게임은 차마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나중엔 깔긴했지만서도..)
드디어 폴아웃3를 게다가 풀옵으로 돌릴 수 있다는 감격?에 빠지기도 잠시, 거기엔 신천지가 있더군요.
부끄럽지만 은연중 탄성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최신 게임을 못한지 몇 년, 요즘은 게임을 이렇게 다 만드는가 싶었죠.
재작년인가 폴아웃3 프리뷰를 보고 감상이라며 투덜거렸지만, 폴아웃3는 대단한 게임이 확실했습니다.
물론 기존의 폴아웃과 많이 달랐지만, 폴아웃3만의 분위기나 서사 방식, 전투 시스템과 여러 연출들은 인상적이었죠.
특히 황야에 처음 섰을 때의 임장감(그것이 폴리곤 매스라고 하더라도)은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감동이었습니다.
3D멀미가 심한 체질이라 지하철 같이 좁은 곳을 헤맬 때는 두통에 시달려서 쉬워가며 해야할 정도라는 것과
게임이 진행되며 전투가 너무 쉬워지는 단점 등등이 있기도 했지만, 엔딩까지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탐험할 곳이 많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지요. (근데 지하철은 다시는 탐험하고 싶지 않네요..orz)
SF장르와 FPS게임에 저항감이 없다면,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