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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9 [PC] FALLOUT3 감상 4
  2. 2008.11.11 [PC] FALLOUT3 프리뷰 감상
전자게임 감상2010. 6. 29. 22:24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했을 뿐인데, 이 엔딩의 찜찜함이란..orz


정말 몇 년 동안이나 벼르고 별렀던 컴퓨터 구입을, 드디어 얼마전에 해치워 버렸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울분? 때문에라도 조금 무리해서 마음에 드는 괜찮은 것으로 구입했었죠. (천재군 견적 땡스! 밥살게!)
(그런데 왠지 구입 일주일만에 하드가 날아가고, 전에 쓰던 컴퓨터도 더위에 사망하는 등등 사건사고로 정신이 없었네요..)

역시 새 컴퓨터의 성능을 체험하는데 고사양 게임을 돌리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었습니다.
마침 적당한 것도 있었죠. 컴퓨터를 살 계획도 세우기 전에 먼저 구입해 버린 폴아웃3가 있었습니다. ^^a
(2D주제에 심하게 사양만 타는 건방진 던파 같은 게임은 차마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나중엔 깔긴했지만서도..)

드디어 폴아웃3를 게다가 풀옵으로 돌릴 수 있다는 감격?에 빠지기도 잠시, 거기엔 신천지가 있더군요.
부끄럽지만 은연중 탄성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최신 게임을 못한지 몇 년, 요즘은 게임을 이렇게 다 만드는가 싶었죠.

재작년인가 폴아웃3 프리뷰를 보고 감상이라며 투덜거렸지만, 폴아웃3는 대단한 게임이 확실했습니다.
물론 기존의 폴아웃과 많이 달랐지만, 폴아웃3만의 분위기나 서사 방식, 전투 시스템과 여러 연출들은 인상적이었죠.
특히 황야에 처음 섰을 때의 임장감(그것이 폴리곤 매스라고 하더라도)은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감동이었습니다.

3D멀미가 심한 체질이라 지하철 같이 좁은 곳을 헤맬 때는 두통에 시달려서 쉬워가며 해야할 정도라는 것과
게임이 진행되며 전투가 너무 쉬워지는 단점 등등이 있기도 했지만, 엔딩까지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탐험할 곳이 많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지요. (근데 지하철은 다시는 탐험하고 싶지 않네요..orz)
 
SF장르와 FPS게임에 저항감이 없다면,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



Posted by 토티마그
전자게임 감상2008. 11. 11. 22:44

폴아웃3 - 공식 티저 사이트 (링크)
폴아웃3 - 게임스팟 비디오 리뷰 (링크)
폴아웃3 - 디스이즈게임 리뷰, 트레일러 영상 (링크)
자라님의 폴아웃 연대기 (링크)

며칠 전에 어떤 게임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가끔 찾는 게임스팟에 들렀습니다. 게임 이름을 검색창에 넣으려고 하는데 사이트 곳곳에 걸려있는 광고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바로 폴아웃3의 발매 광고였습니다. 어?! 이제는 나올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폴아웃의 후속작에 흥분되면서도 의아했습니다. 벌써 수년 전 발더스 게이트로 대표되는 여러 명작들을 남기고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인터플레이와 함께 그들의 후속작도 다시는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폴아웃 시리즈는 정말 인상깊게 플레이했던 게임이라 참을 수가 없더군요. 당장 관련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위의 링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미 엘더스크롤 시리즈로 새로운 RPG의 전설을 만들어가는 베데스다에서 폴아웃 관련 판권을 구입해서 만든 후속작이었습니다. 폴아웃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두근거리는데 게다가 베데스다입니다. 뭔가 엄청난 것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임스팟 광고와 링크되어있던 티저 사이트를 구경하면서 왠지 반가운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특히 배우까지 기용해 만든 영상에는 폴아웃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가 무척 잘 담겨있어 대단할 정도였습니다. 오래전 폴리곤 덩어리의 인물들론 전할 수 없는 분위기죠. 핵전쟁 이후라는 절망적인 상황을 기만하려는 그런 유머와 세계관은 게임을 더욱 인상깊게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폴아웃 특유의 시스템적 요소들도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게임 화면을 보자 뭔가 달랐습니다. 기존 폴아웃의 매력은 포스트 뉴클리어 장르의 세계관과 자유롭고 방대한 스토리에도 있었지만, 폴아웃 만의 전투 시스템에도 있었습니다. 전략 시뮬레이션이 연상되는 쿼터뷰 2D그래픽으로 표현된 턴제 전투였지만 무척 흥미진진한 시스템이었죠. 후에 그런 전투 시스템만을 부각시켜 '폴아웃 택틱스'라는 게임이 나왔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폴아웃3 게임은 엘더스크롤, 아니 오히려 바이오쇼크가 연상되는 모습이었습니다. FPS의 게임 서사도 물론 여러 명작들로 증명되었지만 그래도 예전 폴아웃의 전투 시스템이 그리웠습니다. 미니건으로 무장한 슈퍼 뮤턴트 기지를 습격하기 위해 밤까지 기다려 먼거리 엄폐물 뒤에서 저격 라이플로 공격하거나, 파워아머로 무장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과 어쩌다 난전에 돌입하게되면 낮은 퍼센트에도 조준사격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긴장감, 그런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도 트레일러 영상에도 살짝 보여줬듯이, 파워아머를 입고 미니건을 든채 구식 라이플을 쏘아대는 적에게 총탄을 튕겨내며 돌진해서 다진 고기로 만드는 재미만은 무척 잘 살린거 같습니다. ^^a

어찌되었건 구입한지 2년도 넘은 메이커 컴퓨터라 아무리 리뷰를 재미있게 봐도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정말 PS3 같은 걸로 한글화가 된다면 당장 머신을 구입할거 같은데, 그럴 가능성이 너무나 희박하다는 것이 참으로 아쉬운 현실입니다.
Posted by 토티마그